여름에만 볼수 있었던 찌르레기들을 겨울철의 눈 풍경 속 도심 변두리에서 보게되는 일은 정말 뜻밖의 일입니다.
가끔씩 겨울에도 보긴 했었지만 30여마리가 이렇게 떼로 몰려다니며 먹이를 찾고있는 모습은 보기 쉽지가 않읍니다.
길옆 둑방 경사지에 날아와 앉아 먹일 찾다가 큰 차량이 지나가면 날아가다 다시와서 먹이를 쪼아먹고있읍니다.
길옆 둑방을 찾는 이유는 눈이 많이 올 경우 들녘에 온통 눈 천지입니다.
먹을 것을 찾기 힘들어진 새들은 대부분 길가로 모여드는 모습을 많이볼수가 있는데
그곳에는 지나치는 차들의 바람으로 다소 바닥이 드러나있고 차량이 통과하면서 떨어트린 가축사료,낙곡이 있기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람과 비로 쓸려 길 둑방으로 유출되어 있기에 이곳에 찾아오는 경우를 눈 덮힌 날엔 볼수가 있읍니다.
또한 밑에 배추밭으로 보이는 곳에서 눈속에 묻히고 살짝 보이는 배추잎을 뜯어먹기도합니다.
먹을 땐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다투는 것으로 보아 눈이 많이 쌓인 요즈음 들녘의 먹이 사정이 별로 좋지 않은 가 봅니다.
배추밭 저쪽에 위치한 배출물더미에 날아와 여러마리의 찌르레기가 나무에서 내려와 먹이를 먹느라 분주합니다.
동네주위의 환경으로보아 여기에 있는 대부분의 찌르레기들은 여름철 번식을 마치고 근방주위에서 모여들어 무릴지어
겨울을 보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햇빛이 없고 안개가 다소 낀 날 조용한 어느 마을의 찌르레기들은 마을 가운데 자리잡은 소나무 군락에서 쉬고 잠을 자는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