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한 영암호에서 가창오리를 찾아내는 일은 쉽지가 않다.
영암호를 처음 찾는 이들은 가창오리가 있을 만곳을 찾아보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그저 막막하기만하다.
그러나 대부분 새들은 매년 자신이 자주왔던곳을 기억하고 그곳을 찾아오는 습성이 있어보인다.
주위의 변화된 환경(새로운 시설물 구조)들은 그들의 방향 탐지능력에 혼란을 주어 새로운 환경을 찾아 자주 이동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이곳은 영암호에서 엄동설한의 날씨에서도 불구하고 가창오리들이 잠시동안 안주하며 겨울을 보내수 있는 주변여건중 최적지로 보여진다.
영암호에서 가장 따스하며 수로의 양쪽 둑이 바람을 막아 아늑한 이곳은
가창오리들이 이곳을 찾는데 이정표 역할할만한 철탑이 하늘높이 길게 세워져 있기도하다.
금호호와 영암호가 길게 이어진 유일한 가지수로인 이곳은
혹한의 날씨에만 찾을 곳으로 보이나 기온이 점차 오르면
이곳을 벗어나 영암호의 주변의 수면 한가운데 더 넓은 곳으로 이동할것으로 보여진다.
차가운 기온과 외부의 경계에 매우 민감한 가창오리는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않는 곳에서 조용히 쉬기를 좋아하는 새이다.
새들의 관찰을 마치고 숙소로 향하던중
저녁 어둑어둑한 시간대에 때마침 수많은 가창오리들이 삼호읍에서 첫금호 방조제 상공을 통과해
목포앞바다를 거쳐 어디론가 먹이활동하러나가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아침에는 먹이활동을 마치고 다시 거슬러 그곳을 통과해 산발적인 무리로 영암호에 날아드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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