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혹시 황여새가 와 있을까? 해서~
열매나무가 많이 심어져있는 수목원 동원과 서원에 가보기로했다.
멀리서도 새 소리가 들려오길 바라며 걷고 있는 동안 동원쪽 놀이터 부근에서 방울새의 소리에 이끌려 발걸움을 그곳으로 향했다.
어린아이들이 뛰 놀고있는 놀이터 옆 나무아래에 방울새와 검은머리 방울새들이 섞여서 무언가 열씸히 쪼아먹고 있었다.
아이들이 뛰노느라 달려가면 방울새의 무리가 나무위로 날아앉아 아래 분위기가 조용하기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검은머리방울새의 모습 몇장 담는 동안 섞여있던 방울새들이 서원쪽으로 일제히 날아가 버리는 바람에
서원으로 방울새가 앉아있을 만한곳으로 옮겻다.
눈이 녹아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먹이를 먹는 방울새들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사진도 찍고 먹이를 먹는 모습을 감상하기도하고..
먹이를 먹는데 열중한 나머지 인기척에도 별 관심이 없나보다
가끔 터줏대감 직박구리들이 대거 몰려와서 방울새들을 쫓아내려고 방울새의 바로위로 비행하며 위협을 가하지만
방울새들은 먹이에 더 관심이 많은가 보다~
그럭저럭 평화로운 시간이 흘렀다 싶은데 먹이를 먹던 모든 방울새들이 갑자기 순식간에 날아가버린다.
그 뒤 햐얀매가 땅바닥 가까이 아주 낮게 손살같이 날아 스치는데 엄청난 속도로 앞을 휙 지나간다
인근에 있던 모든 새들은 갈피를 못잡는 표정이다.
새들이 사람보다 더 무서워하는 것은 바로 "매"라는 것이 입증되는 순간이다.
그런데 하얀매 한마리는 지상으로 낮게날아오고 검으스럼한 매는 상공으로 날아들었다.
매의 암수가 지상과 공중에서 입체작전을 벌이지 않았나 생각도해본다.
매의 한 녀석은 바닥의 새를 몰고 한 녀석은 그 뒤에 날아 뜨는 새를 공중에서 낚아채는 것
정말 재미난 발상과 추측일수도 있겠다.
매의 엄청난 속도에 압도당한 느낌마저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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