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하늘은 온통 잿빛이다.
비가 내리다 제법 빗줄기가 굵어지는 가운데
백로의 먹이 공급원인 들녘과 강가에는 그 모습을 찾기어려워 그들의 집단 번식처를 찾아가 보았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백로들의 본고장이다.
육추기에 접어들어 성조가 다 된 어린백로들이 어미가 공수해오는 먹이를
서로 먹기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이젠 어린백로들도 날수 있기에 둥지부근에서 훨씬 벗어나 어미가 날아오면
맨먼저 맞이할수있는 나무꼭대기에 서로 먼저앉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한편 경쟁에서 밀린 어린백로는 나무밑으로 떨어져있다.
강한것만이 살아남는다는 생존의 법칙인듯 하다.
일부는 그곳을 날아서 다른 곳에서 먹이를 받아먹는 모습을 볼수있었다.
먹이를 통째로 삼키는 어린백로의 식성만큼이나 먹는소리 또한 엄청나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기압이 낮게드리운 날씨와 맞물려
주변일대는 백로들의 배설물이 풍기는 민물비린내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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