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야기

육추기에 한가한 원앙이 수컷들

쉼터와 놀이마당 2012. 6. 18. 23:12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주 산책로에 원앙이를 발견하리라 예상치 못했다

자전거소리,마라톤하시는 아저씨,산보하는 사람들이 이어지는 곳에서

평소와는 다른 한산한 분위기속에서 원앙이 수컷들이 잠시 물가에 내려앉아 여가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번식기를 마치고 한창 포란이나 육추기에 접어든 원앙이 암컷과는 다르게

할일이 없어진 수컷끼리 몰려다니고 있는 모양이다

교미시기가 지나서 수컷의 깃털의 아름다움이 의미가 없어진 양

한녀석은 아주 깃털이 다빠져서 몰골이 말이 아니다.

 

아 원앙이의 아름다움이여

그 찬란했던 깃털은 온데간데 없고

여름용 깃털만 남았구나
묶은 깃털 다 털어내고

아름다운 옛 모습으로

다시보자 원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