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야기

소풍나온 흰빰검둥오리가족

쉼터와 놀이마당 2012. 6. 2. 20:27

 

 

모내기가 끝난 농로를 걷다가

한적한 수로에 다다랐다.

인적이 드문 곳 물살이 느려 거의 연못과도 같아보이는 수로위에 수초가 많이 자라나 물반 수초반이다.

하류에서 시작한 탐조시간

수로를 보며 걸어가는 작은 둑길에도 알뜰한 농심이 배여있었다

배나무와 옻나무가 좁은땅에도 오밀조밀심어져있어 나무사이사이를 삐집고 들어가야한다

중간쯤 들어갔을까..

잠잠한 수로위에 물결이 일기시작한다

물위로 조금씩 떠내려오는 개구리밥들이

조금전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직감했다

수로 가상자리에 흰빰검둥오리가 갓 부화한 어린새끼를 데리고 유유히먹이활동을 하고 있었다.

한가한시간을 보내고 있는 흰빰오리가족들에게 거슬리지안도록 멀리서나마 몇 장만 담아보곤

아쉽지만 곧장 오던길로 걸움을 재촉한다

 

 

 

 

 

 

 

 

 

 

 

 

 

 

 

 

 

 

 

 

 

 

 

 

 

 

 

 

 

다음날 아침

 

야호~신난다

이렇게 넓은 세상이 있었던거야?

누가 더 빨리가나 우리 경주해볼텨?

그으래~

여의~땅!!

1레인의 선수가 앞서나가기 시작했읍니다.

네 뒤쳐진 7과8레인선수 좀더 분발해야겠음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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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좁은 수로에서 갇혀지내다가

수로둑을 넘어 바로옆 논 한복판에 나온 어린 흰빰이들은 신이 났던지

모사이로 헤엄치며 마구 돌아댕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