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야기

내장산 산책길의 동고비

쉼터와 놀이마당 2012. 5. 30. 17:08

 

 내장산 입구에서 내장사까지 길고 긴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왼편에 흐르는 계곡물과 물고기들이 하나의 친구가 되어준다

이것저것 풍경을 보며 걷노라면 어느새 내장사 밑 호수에 와 있다

가까운 숲속에서 동고비,큰유리새,물총새,멀리서 후투티의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온다

이곳의 동고비들은 번식기를 마치고 어린새끼를 데리고 다니며 육추기로 인해 조용하던 숲속이 시끌벅적하다

살아숨쉬고 생명력이 넘치는 모습들이다.

오전에 잠시 모습을 보였던 붉은배새매가 산책로위 나무그림자사이로 스쳐지나간 듯 보이더니

그 곳 숲속의 산새들의 일이 벌어진양 시끄럽게경계소릴 낸다

끼약~~비명소리 비슷함

어젯밤 꿈자리 뒤숭숭한 녀석이 아침식사용으로 희생된 모양이다.

자연의 법칙 먹이사슬 피라밋 그래도 안되보인다.입맛이 씁쓸하다.

그렇다고 붉은배새매를 데려다 쥐어박을 수 없지않은가

그게다 순리이데 ..어쩌겠는가..

천적이 없어지면 떼거리로 막 불어나 숲속이 뒷감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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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함과 동시에

대책없음

 

 

 숲속의 동고비들은 오전에 왕성한 먹이활동을 마치고

약간 온도가 상승하자 계곡물가의 나무로 날아든다.

한 녀석이 몸을 좌우로 움직여 사방을 둘러보곤 곧장 물이 흐르는 계곡 바위에

날아앉는다.

나무위에서 이를 본 동료동고비들이 하나둘씩 같은 행동으로 합류하여

물가에 내려앉아 물장구를 치며 목욕시간을 보낸다

어느정도 몸을 적신후에 가까운 나무위에 올라가 몸을 털고 깃털을 다듬는 모습들이다. 

내장산에 서식하는 새들은 특히 활엽수들이 많아 천적,비 바람으로부터 피하고 먹이가 풍부한 탓에

여러종의 새가 관찰되어진다.

입구에서 호수까지 길게 이어진 계곡과 세차게 흐르는 시원한 물줄기, 울창한 나무터널산책로들이

다양한 새들이 살아가기에 좋은 산으로 보여진다.

 

 

 

 

 

 

 

 

 

 

 

 

 

 

 

 

 

 

 

 

호수가에 물고기를 잡으러 나온 물총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