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야기

사랑다툼을 벌이는 꾀꼬리들

쉼터와 놀이마당 2012. 5. 28. 01:24

 

지난 일요일 무등산의 증심사 주차장

나무그늘이 우거진 곳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먹다가

우연히 꾀꼬리의 범상치않은 소리에 바로 위에 서있는 감나무쪽을 주시했다

나무잎사이로 살짝 보이는 꾀꼬리의 모습이다

조금은 가까운 거리 그들의 눈에 인기척을 모르는 탓에  그나마

귀한 광경을 볼수 있었다.

사찰의 서쪽부근에 보금자릴 틀던 꾀꼬리와 인접에 살던 꾀꼬리가 경계선 부근에서

서로 마주쳤던 모양이다.

한 꾀꼬리가 이곳 감나무에 날아오자 다른 곳에서 따라와 서로 자기 구역임을 알리며 신경전이 벌어진 듯하다

잠시 시간이 흐른뒤 눈싸움에서 기가 꺾인듯 한 녀석이 나무에서 물구나무를 하다

뒤 돌아 날아간다.

.

.

항상 저녀석 눈빛만 보면 나는  왜 내모습이 요렇게 작아지고 초라해지는 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