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야기

나무위에 보초서는 밭종다리

쉼터와 놀이마당 2012. 1. 5. 20:36

 

 눈이 녹은 양지바른 들녘의 밭종다리들은

잡초가 우거진 덤불속으로 다니며 먹이를 구한다

한편 이들무리중 바로위 나무에 앉아있는 밭종다리는 오늘도 보초근무에 아주 충실하다

주위의 개 짖는소리나 고양이의 출현,발큰 로즈마리의 눈밟는 소리에 귀가 거슬렸던지..

좀처럼 같은 무리에 내려오질 않는다.

 

밭종다리1= "애들아 내가 보초 잘 서니깐

니들은 안심하고 먹이를 잘 찾아먹으렴"

 

밭종다리2="애구 됐네요~

니나 굶지말고 일루와 함께 먹읍세"

밭종다리1= 아 노ㅑ~

난 담에 먹세

뭔가가 눈에 사삭~ 지나가는거이 껄끄롬해서 그래 ...

.........

 

 

 

 그리고 잠시후 개들이 시끄럽게 짖어대자

바닥에 앉은 두마리의 밭종다리가 넋나간 모습으로 서로 마주보고 ..

이구동성으로

튀자..